<앵커>
'자고 나니 가을이 찾아왔다.' 오늘(26일) 많은 분들이 이렇게 느끼셨을 텐데요,
계절이 어떻게 하루 만에 바뀐 건지, 폭염과 열대야는 완전히 물러간 건지, 궁금한 점들을 정구희 기상전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바다처럼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이 흘러갑니다.
시야까지 탁 트여 먼 곳까지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해바라기는 가을을 기다렸다는 듯 노란 자태를 뽐냅니다.
아이는 가을 꽃향기를 맡아봅니다.
오늘(26일) 서울의 최고 기온은 27.7도, 어제보다 5도나 떨어졌고 지난 일요일보다는 10도 가까이 내려갔습니다.
사실상 초가을로 들어선 겁니다.
[김주영/서울 동대문구 : 어제는 날도 습했는데 오늘은 바람도 시원하고 하늘도 파랗고 정말 나오길 잘한 거 같아요.]
어떻게 이렇게 날씨가 하루아침에 급변했을까요?
원인은 저기 보이는 파란색, 중국에서 불어온 찬 공기에 있습니다.
찬 공기가 한반도로 빠르게 내려오면서 그동안 한반도에 있던 빨간색, 뜨거운 공기를 밀어낸 겁니다.
이 차고 뜨거운 공기가 충돌하면서 비도 내렸는데요, 당분간은 이 찬 공기는 한반도에 계속 머물겠습니다.
따라서 폭염과 열대야도 더이상 없을 전망입니다.
낮 기온은 앞으로 30도, 31도 이 정도를 오르내리겠습니다.
그런데 폭염이 끝난 뒤에는 태풍이 자주 옵니다.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는 태풍 라이언록은 한반도에 있는 찬 공기에 가로막혀서 한반도를 비껴갈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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