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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미화원에 흉기 난동…"기억 안 난다"

<앵커>

30대 남성이 건물 청소를 하던 미화원들에게 마구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 남성과 피해자들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의 한 상가 건물에 33살 이 모 씨가 나타난 건 오늘(25일) 아침 7시 50분쯤이었습니다.

[상가 입점 식당 주인 : 일행을 찾는다고 문을 열어달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문을 열었더니 술 냄새가 팍 나더라고요.]

일행이 없다는 말에 식당을 나간 이 씨는 건물 다른 입구로 향했습니다.

건물로 들어온 이 씨는 1층 식당 유리창을 깨고 흉기를 훔친 뒤 2층 주점으로 곧바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주점 안에서 청소하던 건물 미화원 75살 여성 김 모 씨와 홍 모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김 씨는 숨졌고, 홍 씨는 배와 팔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흉기를 들고 계속해서 난동을 부리는 이 씨에게 테이저건을 쏴 붙잡았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 (피해자분들께 미안하지 않나요?) 죄송합니다. (왜 그러신 거예요?) 기억이 안 납니다.]

[담당 경찰 : (피해자들이) 어렸을 때 자기 괴롭혔던 사람들이고 지금도 험담을 해서 만나러 갔다고 하다가 또 아니라고 하고, 다른 사람 인적사항 댔다가 아니라고 했다가 (횡설수설합니다.)]

경찰은 이 씨가 범행 직전 만취 상태에서 1층 식당에 들어갔다가 업주에게 쫓겨났고 건물 경비원과도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조사돼 화풀이식 범행을 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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