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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부담" 출산 포기…난임시술 긴급 지원

<앵커>

올 상반기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초 이미 저출산 계획을 내놨던 정부는 난임 시술을 전면 지원하는 대책을 긴급히 내놨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2살 김 모 씨는 체외 수정과 인공 수정 등 12번의 난임 시술 끝에 어렵게 딸을 출산했습니다.

5천만 원 가까운 큰돈이 들었습니다.

[김모 씨 : 여건이 될 때마다 (난임 시술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1년에 한 몇 번 한 적도 있고, 또 2~3년 동안 전혀 못 한 적도 있고….]

난임 시술로 아이를 낳으려 해도 비용이 큰 부담입니다.

[노모 씨 : 감당을 할 수 있을까? 그런 것도 되게 고민을 많이 했고, 저희도 (난임 시술) 횟수를 사실 좀 정해놓고 시작했거든요.]

[양광문 교수/제일병원 난임생식내분비과 : 비용적인, 사회적 문제 때문에 아기를 갖고 싶은 그런 소망을 접는다는 건 되게 안타까운 문제이긴 해요.]

그동안 중간 소득 이하의 가정만 대상으로 했던 난임 시술비 지원이 전체 가정으로 확대됩니다.

저소득층은 지원 금액과 시술 횟수가 늘어납니다.

저출산 대책이 현장에서 먹혀들지 않아 정부가 긴급 처방을 내놓은 겁니다.

올 들어 5월까지 출생아 수는 지난해보다 1만 명이나 줄어 관련 통계가 나온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아이를 낳고 싶어도 시술 비용 문제로 낳지 못하는 가정이 없도록 하겠다며 복지부 장관이 저출산 극복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문까지 발표했습니다.

[정진엽/보건복지부 장관 : 작년 출생아 1백 명 중 4명이 난임 시술 지원을 통해 태어났습니다. 올해 9월부터 아이를 원하는 모든 난임 부부에게 난임 시술 지원을 전면 확대합니다.]

정부는 내년 출생아를 2만 명 이상 늘리겠다며 이번 대책의 이름도 '2만 명 플러스알파'로 지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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