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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잔해 속 소녀의 '작은 발'…필사의 구조

<앵커>

매몰된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 절반 정도 지나가고 있는데, 극적인 구조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8살 어린 소녀가 지진 발생 17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철골 구조 사이로 건물 잔해를 조심스레 걷어내자 작은 발과 다리가 보입니다.

구조대원들이 아이의 머리를 보호하며 조심스럽게 끌어냅니다.

먼지를 뒤집어쓴 아이가 밖으로 나온 순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환호합니다.

지진 발생 17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8살 소녀 '줄리아'입니다.

또 다른 지역, 건물 더미 아래서 구조를 기다리는 매몰자를 침착하게 안심시킵니다.

[숨 쉴 수 있어요? 약간요? 구조대가 오고 있어요. 이걸 치워 드릴 거예요.]

이 여성도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4천 명 넘는 인원이 구조에 투입됐지만, 생존자 구조 소식은 간간이 들려올 뿐입니다.

[루이지 앙헬/이탈리아 시민 보호부 :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생존자 구조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은 마치 전쟁이라도 겪은 듯 처참합니다.

매몰자 구조의 '골든 타임'인 72시간을 넘기지 않기 위해 쉴 새 없이 콘크리트 더미를 치우고 있지만 속도는 더딥니다.

지진 피해 지역은 대부분 중세 역사 유적이 가득한 이탈리아의 천년 고도입니다.

주기적으로 강진이 발생하고 있지만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못해 안타까운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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