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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앞두고 관광객 몰려…사라진 산골 마을

<앵커>

이탈리아 중부지역을 강타한 지진의 희생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진앙인 움브리아주 노르차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페루자에서 남동쪽으로 70km 떨어진 곳입니다. 이곳뿐 아니라 인접한 라치오 주, 마르케 주까지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특히 라치오 주 아마트리체는 이번 주말 파스타 축제가 예정돼 있던 터라 휴가철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실종자 집계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진 피해가 극심한 라치오 주 아마트리체에서 배재학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이번 지진으로 희생자의 80%가 집중된 아마트리체 마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건물은 완전히 폐허로 변해있고, 지금은 생존자를 찾기 위한 구조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인 파스타 축제를 앞두고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진 이틀째 날이 밝자마자 소방대와 군대, 자원봉사자 탐지견까지 동원돼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페르난도/구조대원 : 생존자를 찾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는 피해 지역이 있는지도 계속 살피고 있습니다. ]

평화로운 산골 마을 민가에 새벽에 찾아든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지금 이렇게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완전히 폐허로 변했습니다.

졸지에 가족과 이웃을 잃은 주민들은 망연자실하면서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루카/주민 : 지진이 나고 건물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잠옷 차림으로 바깥으로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사촌은 죽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만 247명이고, 수백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지 않습니다.

아마트리체를 비롯해 피해가 큰 아쿠몰리, 페스카라 델 트론토지역에는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체육관과 천막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지진 현장에서 50km 정도 떨어진 취재진의 숙소가 밤새 2~3차례 흔들릴 정도로 여진도 계속돼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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