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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콜레라 발생…"거제에서 회 먹었다"

<앵커>

그제(23일) 국내에서 15년 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틀 만에 두 번째 환자가 나타났습니다. 두 환자 모두 경남 거제에서 회를 먹은 사람이어서,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보건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거제시의 해안도로에서 보건당국이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거제시에 사는 73살 여성이 두 번째 콜레라 환자로 확진됐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환자는 다른 사람이 바다낚시로 잡아 냉동한 삼치를 이튿날 해동해서 먹었습니다.

그 뒤 설사 등 콜레라 감염 증상이 나타나 치료받고 어제 퇴원했습니다.

[김경태/두 번째 환자 주치의 : 처음 오셨을 때 설사가 아주 심했습니다. 다른 장염에 비해 설사 증상이 굉장히 심하고 물 흡수가 전혀 안 되고 있었습니다.]

삼치를 냉동하기 전에 회로 먹은 사람도 11명이나 있었지만 이들에게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첫 환자가 남해안 여행 중 거제의 횟집에서 식사했고, 거제 주민 가운데 환자가 나오면서 역학조사는 거제시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곽숙영/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 첫 사례와 동일한 유전형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지문분석(PFGE)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거제와 인근 통영 앞바다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됐는지 여부 등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조선 경기 불황에 콜레라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덕출/수산업 종사자 : 이게 발생하면 해물을 안 먹으니까. 횟집들이 지금 손님이 없어요. 콜레라 때문에.]

(영상취재 : 최남일·하 륭, 영상편집 : 박춘배)   

▶ 15년 만의 콜레라…바닷물 온도 상승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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