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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에 '최소 메달'…요인은 한심한 체육행정

<앵커>  

리우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 최선을 다했지만 하나 짚고 가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28년 만에 최소 메달에 그쳤는데, 한심한 체육행정이 주된 요인이라는 지적입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 등 모두 21개의 메달을 따냈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가장 적은 메달에 머무른 것입니다.

성적 부진의 큰 원인은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갈등으로 선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여성 부단장 1명 선임을 놓고 문체부 김종 차관과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이 서로 '자기 사람'을 심으려고 대립한 끝에 결국 2명 모두를 리우에 파견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여자배구 대표팀의 경우 AD 카드가 부족해 주장 김연경이 통역까지 맡아야 했습니다.

[김연경/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 지원이 잘 갖춰졌다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면에서 아쉽습니다.]

문체부의 지나친 관치행정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한체육회가 경기단체에 훈련비를 지급하는 게 관례였는데 이번에는 문체부가 그 권한을 빼앗아 직접 예산권을 휘두르는 바람에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 : 경기단체에 대해서 이쪽은 더 하면 될 것 같다. 그러면 밀어주자 우리 판단으로 이게 안 되는 거지. 무기가 없었던 거야. 재원이 없으니까.]

문체부는 또 올림픽을 눈앞에 둔 시점에 각 경기단체 회장 선거를 끝내라고 지시했고 대한체육회 핵심 간부들의 징계를 명령해 행정력 분산도 초래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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