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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18번 홀에서 울린 애국가…최고였다"

<앵커>

116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 선수가 오늘(23일) 귀국했습니다. 박 선수는 18번 홀에서 들은 애국가는 최고였다며 감격스러워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입국장에 들어선 박인비를 여든을 넘긴 할아버지가 따뜻하게 맞이합니다.

손가락 부상 때문에 올림픽 출전을 고민할 때 큰 버팀목이 된 가족을 보자 힘겨웠던 기억이 눈 녹듯이 사라졌는지 박인비도 환하게 웃었습니다.

[박인비/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 아무래도 안 좋은 상황을 많이 겪었는데 가족들이 옆에 있었기에 많은 힘과 용기를 얻은 것 같아요.]

[박병준/박인비 선수 할아버지 : 내 손녀가 이제는 대한민국의 딸이 되어버렸어.]

116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정상에 선 골프여제는 금메달을 깨물며 그날의 감동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박인비/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 정말 너무 감동적이었고, 18번 홀에서 울렸던 애국가는 제가 지금까지 들었던 어떤 노래보다 최고였던 것 같아요.]

어떤 상황에도 한결같은 표정의 박인비가 왜 이례적으로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뻐했는지도 털어놓았습니다.

[박인비/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 많은 무게감을 견디면서 경기 끝냈다는 게 자랑스러웠고, 태극마크 달고 경기하니깐 보통 때보다 넘치는 에너지가 생긴 것 같아요.]

4년 뒤 도쿄올림픽에서 애국가를 한 번 더 듣고 싶다는 의지도 조심스럽게 내비쳤습니다.

[박인비/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 만약에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면 올림픽 2연패는 좋은 목표가 될 것 같아요.]

투혼으로 감동의 리우 신화를 완성한 박인비는 당분간 치료와 휴식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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