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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대단원 마감…4년 뒤 도쿄 기약

<앵커>

120년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에서 열린 리우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석별의 아쉬움 속에 지구촌 가족들은 4년 뒤 도쿄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3시간에 걸친 폐회식은 직전에 내린 폭우와 세찬 바람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흥겨운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형형색색의 무용수들이 리우의 예수상을 만들어낸 뒤, 오륜기까지 그려내 7만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삼바의 전설로 불리는 마르티뉴 다 시우바의 공연에 이어, 27개 주를 상징하는 27명의 소년 소녀들이 브라질 국기의 흰 별로 변하며 경기장을 수놓았습니다.

우리나라 기수로 나선 김현우를 비롯해 207개 선수단이 뒤섞여 폐회식장에 들어서자 환호성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세계적인 DJ들의 공연 속에 통가의 태권도 선수 타우파토푸아도 무대로 올라와 춤을 췄고,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환경 보호의 메시지가 지구촌에 전달됐습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브라질은 우리 마음에 영원히 남을 겁니다. 올림픽 경기를 이렇게 멋진 도시에서 훌륭하게 개최하게 돼서 기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리우 시민 여러분.]

이번에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탁구 스타 유승민 씨는 다른 선수위원들과 함께 등장해 전 세계에 인사했습니다.

일본 아베 총리는 유명 게임 캐릭터인 슈퍼마리오로 분장해 4년 뒤 도쿄올림픽을 적극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이어 빗줄기에 성화의 불길이 잦아들었고 마라카낭 경기장 위로 화려한 불꽃이 솟아오르며 지구촌 축제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남미대륙 최초의 올림픽에서 17일 동안 펼쳐진 감동의 순간들은, 친환경과 다양성이라는 인류가 지향해야 할 가치를 남긴 채 올림픽 역사의 한 장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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