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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떨어진다"…사무직이 8년 빨리 퇴직

<앵커>

최근 경기침체 속에 비용을 줄이겠다며 구조조정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산직보다 사무직 근로자가 최대 8년 일찍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중공업에선 올 들어 1천 400명 넘는 직원이 희망퇴직 형태로 회사를 떠났습니다.

주로 사무직이 대상이 됐습니다.

[조선업체측 : 현장 같은 경우는 아직 일감이 많이 남아 있거든요.]

[희망퇴직 사무직 근로자 : 저는 나이가 좀 많잖아요. 자의반, 타의반 그냥 그만뒀습니다.]

이런 현상은 대부분의 기업에서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근로자 100명 이상 272개 기업을 대상으로 살펴본 결과, 생산직의 실제 퇴직연령은 평균 58.7세, 사무직은 55.7세였습니다.

격차는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특히 석유화학 업종은 8년, 조선업은 5년으로 컸습니다.

현장 기술이나 작업 숙련도가 중시되는 분야일수록, 또 노동조합 활동이 강할수록 격차가 더 컸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무직에서 더 빠르게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인식도 이런 격차의 원인이란 분석입니다.

고령화 속에 이런 급격한 인력조정은 인적자원의 부족을 낳는 만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됩니다.

[박명준/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퇴직을 하면서 협력업체에 시간제로 다시 채용이 된다든지 이런 이런 방식으로 해서, 자신의 경력이나 숙련이나 이런 것들을 이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체계적인 직무 재교육이나 작업방식 개선, 전문직 제도 도입 등 다양한 대안이 모색돼야 할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민철,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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