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난, 교통과 치안 문제까지. 리우 올림픽은 시작 전부터 참 우려가 컸었죠. 그래도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이경원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올림픽 성화는 봉송 도중에 소화기에 물세례까지 받았습니다.
치안 불안에 테러 위험까지 제기됐고, 경제난에 무슨 올림픽이냐며 개막 직전까지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열악한 선수촌을 못 견디겠다며 짐을 싼 호주 선수단, 버스 운전기사가 훈련장을 못 찾아 지각 훈련을 했던 우리 여자 배구팀의 사례는, 부실한 운영의 면면이었습니다.
리우는 안간힘을 썼습니다.
경찰력을 있는 대로 집중했고,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성화대를 도심에 설치해 서민에게 다가가려 애썼습니다.
개회식이 보여줬 듯 적은 돈으로 괜찮은 효과를 본, 효율적 올림픽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이번 올림픽은 (경제적) 거품이 없는 상징적인 대회였습니다.]
1등 공신은 브라질 국민이었습니다.
축제를 즐길 줄 아는 낙천적 국민성이 버팀목이 됐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흥이 넘쳤습니다.
고단함 속에서도 브라질은 올림픽을 즐겼고 지구촌 축제를 넉넉히 받아들였습니다.
[시오부 미돈사/리우 시민 : 아름답습니다. 우리 브라질처럼 뜨겁게 즐기는 나라는 없을 겁니다.]
성공한 올림픽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리우 올림픽은 남미 특유의 열정과 넘치는 에너지로 지구촌에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