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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오른다"말에 환전 급증…투자 주의점은?

<앵커>

최근 미국 달러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초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데다 갈수록 달러화가 오를 거란 기대가 커진 건데요, 따져 봐야 할 위험요인은 뭔지, 경제 돋보기에서 손승욱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동작구에 있는 한 시중은행의 소규모 지점입니다.

비교적 생소했던 달러 예금이 여기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달 외화예금 가입을 위해 고객들이 달러로 환전한 돈이 그 전 달에 비해서 60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런 인기 덕분에 국내 개인의 달러 예금은 지난달 10억9천만 달러가 늘면서 81억 달러, 우리 돈 약 8조9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달러화가 연말로 갈수록 오를 거란 기대가 퍼진 게 달러화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김학균/미래에셋대우 투자전략팀장 : 달러 가치를 결정짓는 요인은 미국의 통화정책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리게 되면 달러가 강해질 수가 있고요.]

하지만 환전 수수료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꼭 염두에 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원 달러 환율이 1천119원이라도 실제 1달러를 살 때는 환전 수수료를 포함해 1천138원을 줘야 합니다.

달러화가 올라도 원화로 바꾸고 나면 막상 남는 돈이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수수료는 주거래 은행을 찾아가거나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면 아낄 수 있습니다.

[이태훈/KEB하나은행 PB팀장 : 단골고객 같은 경우는 그 수수료를 절감해줍니다. 주거래은행이나 단골은행에서 거래(환전)하시는 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죠.]

또 환율이란 게 전문가들도 예측이 어려울 만큼 변동성이 크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김재형/한국투자증권 채권운용부 차장 : 미국 금리 인상이라든지 일본 내지 유럽 다른 국가들의 통화정책까지 다 영향을 받는 상황이고, 예단하기는 참 힘든 상황이죠.]

특히 한·미 두 나라의 통화정책이나 한국 경상수지 추이에 따라 오히려 원화 강세가 올 수 있는 만큼, 단기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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