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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할 땐 손바닥으로…입수 자세에 숨은 비밀

<앵커>

다이빙 종목의 기대주 우하람 선수가 내일(20일) 예선전을 치릅니다. 다이빙은 물에 들어갈 때 물이 튀지 않게 쏙 들어가는 게 중요한데 어떤 자세가 유리할까요?

다이빙 입수 자세에 숨어 있는 과학, 노유진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러시아 선수.

얼굴부터 물에 떨어져 모든 심판으로부터 0점을 받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공중 동작이 아무리 좋아도 마무리 입수자세가 흐트러지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물에 들어가는 순간입니다.

하나같이 두 손을 포갠 채 손바닥이 물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손을 합장하듯 모으고 들어가야 물이 덜 튈 것 같지만,

[김혜현 : 마찰을 줄이려고 (손을) 뾰족하게 약간 그렇게 포즈를 취하고(들어갈 것 같아요.)]

[김태연 : (손을 쭉 펴서) 이렇게 들어갈 것 같아요.]

실제는 다릅니다.

머리가 그대로 물에 닿게 되고 이때 큰 물보라가 일어납니다.

반면에 손바닥이 먼저 물을 밀 듯 들어가면 공간이 생기고 머리가 입수할 때 충격이 완화됩니다.

물리 현상으로 보면 손바닥이 머리보다 단면적이 좁아 물이 선수를 밀어내는 힘, 즉 부력이 약해지는 겁니다.

물에 닿는 단면적이 넓을수록 부력이 커지고 물도 많이 튀게 됩니다.

[김태완 박사/한국 스포츠개발원 : 물에 닿는 면적이 넓어지면 어떨까요. 물의 부력에 의해서 팔이 그냥 내 마음대로 통제가 안 되고 팡 튕겨 나가죠.]

이번에 여러 선수가 강한 바람 때문에 고전했습니다.

[우하람/다이빙 국가대표 : (바람에) 많이 흔들리고 또 바람 불면 몸이 굳어서 동작하기에 좀 어려움을 겪었어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수직으로 도약하고 공중에서 회전해야 하는데 약한 바람에도 동작의 균형이 깨지고 입수 자세도 흔들리게 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김승태,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신소영, CG : 박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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