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물 위의 마을'에 희망 선물…휴식보다 값진 감동

<앵커>

오늘(19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인도주의의 날'입니다. 지난 2003년 이라크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테러로 숨진 인도주의 활동가들을 기리기 위한 날인데 이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구촌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온 활동가들이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380km 떨어진 수상가옥 마을 꺼찌베앙.

4시간 반 동안 배로 강을 거슬러가야 도착할 수 있는 외딴 마을입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은 물고기를 잡아 팔아 하루에 2달러, 우리 돈 2천 원 남짓한 돈을 버는 극빈층입니다.

소득이 낮고 외부에서 자재를 들여오기가 힘들다 보니 이렇게 집이 낡아도 수리를 제때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이 새거나 심지어 가라앉아 아예 보트에서 사는 주민도 있습니다.

이곳에 한국인 자원봉사자 18명이 도착했습니다.

여름휴가를 낸 직장인, 입대를 앞둔 대학생, 아들과 함께한 아버지.

한마음으로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뙤약볕 아래 구슬땀을 흘리며 현지 주민에게 선물할 새집을 만들어 나갑니다.

[김현우/봉사단원 : 힘들긴 한데 그래도 아이들이 돌아다니면서 인사도 하고 하니까 도와줄 수 있는 건 최대한 하고 싶어요.]

[테 쩜브랑/현지 마을 주민 : 지금 집 상태로는 아이들이 학교 다니기에도 쉽지가 않았어요. 새집을 받게 된다니 고맙고 행복합니다.]

마을 학교도 수리한 봉사단은 마을에 통학용 보트도 기증했습니다.

비누 만들기, 양치하기 같은 기본적인 위생 교육부터 그림 그리기, 운동회까지.

처음 하는 경험에 현지 아이들도 신이 났습니다.

[킴 호웅/현지 마을 학생 : 이런 활동 처음 해봤는데 그림을 잘 그린 것 같아요. 그래서 기분이 좋아요.]

땀 흘리며 희망을 선물한 특별한 여름휴가를 통해, 휴식보다 값진 감동을 얻었다고 봉사단은 입을 모았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신호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