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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에 남겨진 '불편한 손님'…버려지는 반려견

<앵커>

더위를 피해 바다와 계곡을 많이 찾는 요즘, 관광지에선 1년 중 가장 많은 유기견이 발생합니다. 피서지에 데려갔다가 반려견만 두고 돌아가는 피서객이 적지 않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 유기동물 보호소에 며칠 전 들어온 강아지입니다.

강릉의 한 계곡 주변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이 강아지 역시 열흘 전쯤 동해시 망상해수욕장 인근에서 발견됐습니다.

두 마리 모두 주인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입력된 인식표나 무선 식별장치가 없었습니다.

이곳 강릉 유기동물 보호소에는 매달 평균 30마리 정도의 유기견이 들어오는데 해마다 피서철이 되면 평소보다 40% 정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기견은 주로 도로변이나 바닷가 소나무가 우거진 수풀, 계곡 같은 곳에서 발견됩니다.

[정병윤/강릉유기동물보호소 팀장 : CCTV나 차량 블랙박스 같은 카메라에 안 찍히기 위해서 후미진 곳 외진 곳에, 야간에 사람 인적이 드문 곳에 많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키우기가 어려워져서, 병들었다는 이유로 버린 경우가 적지 않은 걸로 추정됩니다.

[최대식/동해시 유기동물보호소 : 점점 커지거나 짖거나 하면 버리는 추세고, 나이가 많은 강아지나 병든 강아지를 많이 버리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버려진 개와 고양이 8만 2천 마리 가운데 46%만 원래 주인이나 새 주인을 찾았고 나머지는 병으로 죽거나 안락사로 생을 마쳤습니다.

2014년부터 반려동물 등록제가 시행됐지만 등록률은 55%에 그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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