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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동메달 경쟁…주특기 '포에테 피봇' 승부수

<앵커>

리듬체조에서 러시아 선수 2명의 기량이 워낙 출중해서 손연재 선수의 현실적인 목표는 동메달입니다. 이를 위해 주특기인 '포에테 피봇'이라는 기술을 승부수로 내세웠는데, 어떤 기술일까요?

최희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발레에서 파생된 포에테 피봇은 한쪽 발을 축으로 삼아 다른 쪽 다리를 들고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기술로 균형을 유지하면서 많은 바퀴를 도는 게 중요합니다.

다섯 살 때부터 발레를 시작한 손연재는 특히 이 기술에 강한 자신감을 보여왔습니다.

손연재는 올 시즌 포에테 피봇의 난이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지난해에는 중간 중간에 다리를 굽혔다 펴서 돌았는데, 올해는 전부 다리를 편 채로 돕니다.

이러면 균형을 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한 바퀴에 0.2점으로 두 배의 점수를 받습니다.

손연재는 10바퀴 이상 돌아 여기서 높은 점수를 챙기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처럼 자신의 장점을 살린 프로그램 구성으로 손연재는 올 시즌 대회를 거듭할 때마다 개인 최고점수를 경신했습니다.

[손연재/리듬체조 국가대표 : 실수 없이 깨끗하게 제가 가진 모든 걸 보여 드릴 수 있는 그런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메달을 다툴 경쟁자들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됩니다.

강력한 라이벌인 우크라이나의 리자트디노바는 지난 6월 월드컵 볼과 곤봉에서 러시아 선수들만 기록했던 19점대를 돌파했습니다.

선이 굵고 강렬한 연기를 펼치는데다 피겨 선수처럼 턴 동작까지 좋습니다.

톡톡 튀고 현란한 기술을 구사하는 벨라루스의 스타니우타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로 큰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스타니우타/벨라루스 리듬체조 국가대표 : 코치의 가르침만 잘 따라왔어요. 이제는 행운을 빌 때입니다.]

동메달을 놓고 뜨거운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림픽 무대라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실수 없는 연기를 펼치는 게 승부를 가를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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