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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IOC 선수위원 깜짝 당선…성실함이 빚은 이변

<앵커>

한국 탁구의 간판스타 출신인 유승민 씨가 IOC 선수위원에 선출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국제 스포츠계의 핵심 인사인 IOC 위원에는 일반 위원과 선수 위원, 두 종류가 있습니다. 최근까지 현역으로 뛴 선수 가운데 뽑는 선수위원은 임기 8년 동안 일반 위원과 똑같은 지위와 권한을 갖습니다. 태권도 문대성 씨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유승민 씨가 예상을 뒤엎고 두 번째 한국인 선수위원이 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은 리우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투표에서, 23명 후보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어 4명의 선수위원 당선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4위 당선자인 장대높이뛰기 스타 이신바예바와 일본의 육상 영웅 무로후시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압도한 예상 외의 결과입니다.

[유승민/신임 IOC 선수위원 : 굉장히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기쁨도 있지만 조금 더 책임감이 무겁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승민은 출마부터가 이변이었습니다.

국내 선수위원 후보 선발 때 영어 구사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장미란과 진종오 등 스타들을 제쳤습니다.

리우에서도 인지도가 낮아 당선이 힘들어 보였지만, 매일 14시간 넘게 선수촌을 누비는 성실성으로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투병 중이고 문대성 위원은 이제 임기가 끝나게 돼 있어, 유승민 의원은 앞으로 8년간 한국 스포츠 외교의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유승민/신임 IOC 선수위원 : 8년 뒤에는 열심히 해서, 정식 멤버(일반 IOC 위원)이 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도 당선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유승민 신임 위원은 선수 때처럼 자신감과 끈기로 이변을 만들어냈습니다.

선수위원은 이번 대회, 혹은 직전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만 할 수 있고, 한 나라에 한 명만 가능해, 피겨 스타 김연아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은 앞으로 8년간은 출마가 불가능합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김원배,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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