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5만 관중 열광시킨 '볼트'…사상 첫 200m 3연패

<앵커>

볼트는 역시 빨랐습니다. 100m에 이어 200m에서도 경쟁자를 압도하는 폭발적인 레이스로 올림픽 3연속 금메달의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볼트의 동작 하나하나가 지구촌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연습트랙에서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춘 볼트는, 경기를 앞두고는 신중하게 출발대를 고정하더니, 다시 몸을 흔들며 여유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출발 총성과 함께 6번 레인에서 힘차게 치고 나왔습니다.

코너를 돌 때 이미 선두로 나섰고, 직선주로에 들어서며 폭발적인 가속도를 붙였습니다.

갈수록 격차를 벌린 뒤, 전광판의 기록을 바라보며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19초 78로 캐나다의 그라세를 제치고 100m에 이어 200m에서도 3회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비에 젖은 트랙에서 유일하게 19초대를 기록하고도, 세계기록경신에 실패한 게 아쉬운 듯 잠시 인상을 찌푸렸지만, 이내 환한 얼굴로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조국 자메이카는 물론 개최국 브라질 국기까지 들고 트랙을 돌면서 환호에 화답했습니다.

팬들의 휴대전화로 일일이 사진을 찍어준 볼트는, 마지막으로 트랙에 입을 맞춘 뒤,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로 5만 관중을 열광시켰습니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육상 대표 : 제가 경기를 하는 이유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바랍니다.]

번개의 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볼트는 내일(20일) 오전 마지막으로 400m 계주에 나서 육상 3회 연속 3관왕이란 새로운 신화에 도전합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재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