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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자금' 갖고 잠적…부쩍 급증한 엘리트 탈북

<앵커>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의 태영호 공사 탈북이 여러가지 해석과 화제를 낳고 있는데, 최근 2~3년 사이 북한 엘리트들의 탈북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액의 북한 자금을 갖고 탈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인 고영환 씨는 2013년 12월 장성택 처형 이후 엘리트층의 탈북이 부쩍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북한 외교관 출신 탈북자 : (2013년) 장성택 처형 이후에 온 사람 수가 수십 명이거든요. 근데 수십 명이 다 성중앙(중앙부처)급 과장이나 국장 이상급들이에요.]

우리로 치면 중앙부처 과장급 이상 탈북자는 최근 2~3년새 40명 선에 이른다고 정부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태영호 공사 같은 외교관 탈북은 10명 미만인데, 주로 올해에 집중됐다고 정부당국자는 확인했습니다.

과거에는 몇 년에 걸쳐 1~2명씩 발생하던 엘리트층 탈북이 최근 2~3년 새 집중된 것입니다.

탈북자 중에는 자신이 관리하던 북한 자금을 갖고 탈출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는 북한 자금 30억 원을 갖고 탈북했습니다.

또, 북한 장성이 동남아 지역에서 자금 4천만 달러를 갖고 탈북했다는 설과 유럽 지역 자금 담당자가 수백만 달러를 갖고 잠적했다는 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열수/성신여대 국제정치학 전공 교수 : 해외주재원들의 탈북이 늘어난다고 하는 것은 체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거든요.]

이들은 해외에 개인 계좌를 만들어놓고 돈을 빼돌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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