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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못 피한 대기업 칼바람…대규모 인력 감축

<앵커>

삼성그룹의 15개 상장 계열사 직원 수가 올 상반기에만 무려 6천 176명이나 줄었습니다. 조선업 불황과 사업매각 여파로 2개 회사에서 인력감소가 집중됐지만, 나머지 계열사에서도 3천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그나마 사정이 낫다는 삼성에서도 이런 인력 감축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런 감원 칼바람, 어디까지 불까요?

뉴스 인 뉴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 퇴직자 심 모 씨가 재취업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허헌/취업컨설팅업체 대표 : 구조조정으로 인해서 감원이 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분들이 재취업을 위해서 많이 찾아옵니다.]

올 상반기 10대 그룹의 상장 계열사에서 줄어든 직원 수는 4천7백여 명입니다.

현대차와 한화그룹은 직원을 늘렸지만, 삼성은 6천 명 넘게, 현대중공업이 1천 명 넘게 줄였습니다.

[대기업 관계자 : 비용절감을 통한 경영개선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고요. 인건비도 희망퇴직과 같은 방식으로 손을 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 올 상반기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10곳 가운데 4곳은 매출이 줄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감원 한파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조선과 해운업 외에 건설과 자동차, 철강 등도 경기 악화로 타격을 입으면서 감원 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 금융당국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한 32개 대기업과 한계 상황에 있는 중소기업들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우광호/한국경제연구원 박사 : 하도급·하청 구조가 많기 때문에 지금 대기업의 어려운 상황이 그대로 하청 업체에 반영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인력 감축은 기업의 성장과 경쟁력을 해칠 수 있습니다.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고급인력을 내보낼 수밖에 없겠지만, 이것이 기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추경 등으로 경기 회복의 불씨를 되살리고 기업들은 사업구조 재편 등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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