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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 중계료 오간 경기…심야의 비치발리볼

<앵커>

이번 올림픽에선 밤 12시, 심야의 결승전을 치른 경기도 있습니다. 인기가 많은 종목 가운데 하나인 비치 발리볼인데, 브라질 삼바 리듬이 곁들여 지면서 열기는 아주 뜨거웠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고의 관광 명소 중 하나인 리우 코파카바나 해변은 삼바 리듬 속에 밤이 깊어도 흥겨운 분위기가 식을 줄 모릅니다.

브라질 국기 색깔의 의상을 차려입은 사람들의 발길은 한 곳을 향합니다.

밤 10시에 가까워 오는 늦은 밤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몰리는 이유는 이번 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 중 하나인 비치발리볼 결승전이 잠시 후에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여자부 3~4위전은 리우 시간으로 밤 10시, 결승전은 정확히 자정에 시작됐습니다.

'심야의 결승전'이 열린 가장 큰 이유는 이번 대회를 위해 1조 4천억 원의 천문학적인 중계권료를 낸 미국 NBC 방송의 요구입니다.

비치발리볼의 인기가 높은 미국 서부에 광고료가 비싼 밤 시간대에 생중계하기 위해 IOC와 협상한 결과입니다.

여기에 카니발 같은 축제를 새벽까지 즐기는 브라질 특유의 문화가 곁들여져,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자정에 시작되는 경기가 탄생한 겁니다.

[루씨아나/리우 시민 : 브라질 사람들은 주중에도 다 같이 모여서 늦게까지 즐겨요. 그래서 이 시간에 경기를 해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새벽 1시쯤 끝난 결승전에서 브라질이 독일에 무릎을 꿇었지만, 1만 2천여 관중은 끝까지 경기장을 지키며 열광적인 분위기를 만끽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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