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경찰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폭동으로 번지면서 10대 한 명이 총에 맞았고 경찰관 등 7명이 다쳤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둠 속에서 차량 한 대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비상사태 선포와 주 방위군 배치도 흑인들의 분노를 잠재우지 못했습니다.
그제(14일), 상가 6채와 차량 등을 불태우고 약탈로 번졌던 흑인들의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경찰관 등 7명이 날아온 돌에 맞아 다쳤습니다.
[에드워드 플린/밀워키 경찰서장 : 경찰관 등 7명이 지난밤에 부상을 입었고 보안관 4명은 날아온 돌에 무릎과 손, 어깨 등을 다쳤습니다.]
시위를 하던 10대 한 명은 총에 맞았지만, 누가 쏜 총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밀워키시는 10대들에게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톰 베렛/밀워키 시장 : 10대들에게는 10시가 통금시간입니다. 부모님들은 10시 이후 10대들을 집에 있도록 해주십시오.]
경찰은 그제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흑인 남성이 들고 있던 권총을 내려놓으라는 경찰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에서 확보한 이 흑인의 권총에는 실탄 23발이 장전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권총은 지난 3월 밀워키 서쪽에 있는 워키쇼에서 실탄 500발과 함께 도난당했던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경찰관의 옷에 부착된 카메라, 보디캠에 이런 장면들이 담겨 있지만, 당장 공개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