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구명 로비 의혹' 현직 부장판사 3명 수사

<앵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현직 부장 판사가 1명 더 늘어 모두 세 명이 됐습니다. 검찰은 해당 판사들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현직 부장판사는 모두 세 명입니다.

정운호 전 대표가 부의금 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수도권 소재 법원 김 모 부장판사와 지난해 말 정 전 대표 측 브로커 이민희 씨와 저녁 식사를 한 임 모 부장판사, 그리고 평소 정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A 부장판사입니다.

A 부장판사는 정운호 전 대표 법조 로비 의혹과 관련해 그동안 한 번도 거론되지 않던 판사입니다.

검찰은 정 전 대표가 이들 부장 판사들을 오랫동안 관리해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김 부장판사는 정운호 전 대표가 후원한 미인대회에서 딸이 1등을 차지했을 당시 활동비 명목으로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돼 검찰이 계좌 추적에 나섰습니다.

정 전 대표로부터 법원 로비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성형외과 원장 이 모 씨는 어제(15일)저녁 구속 수감됐습니다.

검찰은 이 원장에 대해 추가조사를 벌인 뒤 우선 김 부장판사부터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구속기소 된 최유정 변호사가 맡았던 이숨투자자문 사기 사건 항소심 재판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어, 수사 선상에 오르는 판사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