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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은 "깊은 반성"…각료들은 야스쿠니 참배

<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어제(15일) 종전 기념일 연설에서 반성과 사죄 표현을 또 생략했고, 일본 정치인들은 야스쿠니 집단참배를 강행했습니다. 역설적으로 아키히토 일왕만이 깊은 반성을 나타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의 전몰자 추도식, 전쟁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자리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전쟁의 참화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맹세를….]

하지만 아베 총리는 역대 일본 총리들이 해 왔던 가해국의 책임과 반성의 표현은 4년째, 또 건너뛰었습니다.

아베 정권의 '조용한 반대자'로 불리는 아키히토 일왕만이 반성을 담았습니다.

[아키히토 일왕 : 과거를 되돌아보며, 깊은 반성과 함께….]

1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는, 각료 2명과 의원 70여 명이 집단참배했습니다.

다만, 아베 총리는 공물 값만 보냈고, 극우 성향의 이나다 방위장관도 외유를 이유로 올해는 참배에서 빠졌습니다.

적어도 외교 안보 관련 장관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자제하는 모양새지만, 정치인들의 참배와 공물 봉납을 정례화하겠다는 의도는 여전한 셈입니다.

한국과 중국 외교부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것이라며, 일본의 성찰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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