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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시차 때문에…편의점 웃고, 치킨 운다

<앵커>

12시간의 시차를 두고 열리는 리우 올림픽 시청하느라 요즘 밤잠 설치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주요 경기들이 주로 새벽에 열리면서 치킨 업체들은 울상인 반면, 24시간 편의점들은 신났다고 합니다.

김용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축구 8강전이 열린 오늘(14일) 아침.

대학생들이 한집에 모였습니다.

마침 식사시간이라 출출한 배를 채워가며 선수들을 응원하는데, 준비된 먹을거리는 대부분 편의점에서 사 온 겁니다.

[최시영/대학생 : 아침이라 집 주변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먹을 거 사 와서 먹는 것 같아요.]

지난주 올림픽 경기가 집중된 새벽 0시에서 아침 8시 사이 편의점 생수는 36%나 더 팔렸고 전자레인지에 간단히 데워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은 31%, 각종 커피음료도 31% 매출이 늘었습니다.

반면 치킨 업체들은 12시간 시차가 야속합니다.

보통 올림픽이나 월드컵 기간엔 1.5배에서 최대 2배까지 주문이 늘었는데, 이번엔 5~10%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치킨 매출과 직결된 축구는 4경기 모두 새벽 4시에서 아침 8시 사이에 열렸습니다.

[남현종/대학생 : 밤에 축구 했으면 보통 치킨에 맥주 마시는데 아침이라 느끼해서 튀긴 건 안 당겨서요.]

밤새 TV 앞에 앉아 있는 시청자가 늘면서 TV홈쇼핑 새벽 매출도 증가세입니다.

[지금 고객님들 (새벽) 4시 37분에 경기 보고 계시죠? 그럴 때 진짜 이렇게 하시면….]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선전을 펼치면 매출이 오르는 건 공통점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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