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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드러누워 '침대축구'…손흥민 통한의 눈물

<앵커>

오늘(14일) 아침 온두라스 선수들의 이른바 '침대축구' 때문에 짜증나신 분 많을 겁니다. 같은 남미 대륙의 브라질 관중들조차 야유를 퍼부을 정도였는데요, 경기를 마친 손흥민 선수는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온두라스 선수들은 선제골 이후 가벼운 접촉에도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대놓고 시간을 끌었습니다.

스치기만 해도 쓰러지고,충돌도 없이 넘어지고, 관중 야유에도 꿈쩍 않더니 뒤늦게 심판이 오자 바로 일어섭니다.

경기 막판에 나온 이 장면이 가장 황당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등을 밀쳤는데, 옆구리를 잡고 쓰러지더니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1초가 아쉬운 상황에 경기 재개까지 속절없이 3분 가까운 시간이 허비됐습니다.

그런데도 심판은 온두라스의 비신사적인 시간 끌기를 인저리타임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너무 일찍 종료 휘슬을 불어버렸습니다.

손흥민을 비롯한 우리 선수들이 강력하게 항의해봤지만 패배를 되돌릴 순 없었습니다.

탈락의 아쉬움에, 그리고 자신의 패스 실수가 패배의 빌미가 됐다는 자책감에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얼굴을 묻고 쓰라린 눈물을 흘렸습니다.

[손흥민/올림픽 축구대표팀 공격수 : 저 하나 때문에 경기를 망친 것 같고요. 많은 찬스를 놓쳐서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하게 생각 합니다.]

2년 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눈물을 쏟았던 손흥민에게 브라질은 또 한 번 통한의 땅이 되고 말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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