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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필의 후손들 방한…"할아버지 조국은 한국"

<앵커>

일제 강점기 때 일제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린 외국인들이 있었습니다. 그 후손들이 광복절을 앞두고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3.1 만세 시위의 보복으로 교회 안에 무고한 이들을 몰아넣고 죽인 제암리 학살 사건.

일제의 만행 현장을 촬영해 국제사회에 폭로한 건 캐나다인 스코필드, 한국 이름 석호필 박사입니다.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교수였던 그는 3.1운동 계획을 미리 통보받은 유일한 외국인입니다.

3.1 운동을 주도한 33인에 이어 34번째 민족 대표로까지 불립니다.

그가 이 땅을 밟은 지 꼭 100년 되는 올해, 손주와 증손주들이 방한했습니다.

[딘 케빈 스코필드/스코필드 박사 손자 : 우리에게는 할아버지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게 중요합니다. 할아버지가 도와줬던 분들이 연세가 있어서 곧 돌아가실 것이기 때문이죠.]

일제에 미운털이 박혀 한국을 떠났다가 1958년 돌아와 우리 민주주의의 발전과 후학 양성에 힘쓴 그에게 이 땅은 조국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리사 게일리 스코필드/스코필드 박사 손녀 : 할아버지 묘소가 이곳에 있는 것은 운명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는 한국에 있고 싶어 했고, 한국을 조국으로 생각했죠.]

대한매일신보를 발행해 일제의 만행을 비판한 영국인 베델 선생과 미 의회에서 일제의 침략을 규탄한 노리스 전 상원의원의 후손들도 함께 한국을 찾았습니다.

보훈처는 1995년부터 외국에 사는 독립 유공자 후손을 초청해오고 있는데, 올해는 이들 3명의 후손 9명을 비롯해 41명이 한국을 찾아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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