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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찬 7점 쏘자 "야!"…정신 번쩍 들게 하는 호통

<앵커>

앞서 우리 선수들도 얘기했듯이 '국가대표' 라는 타이틀은 영광인 동시에 커다란 부담일 겁니다. 선수들이 흔들릴때마다 처방됐던 따끔한 호통은 특효약이 돼 줬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구본찬이 순간적으로 흔들려 7점을 쏩니다.

그 순간, 뒤에 있던 박채순 감독이 눈을 부라리며 호통칩니다.

[야! 야! 끝난 게 아니야!]

[박채순/양궁 남자 대표팀 감독 : 훈련할 때는 아주 부드럽게 합니다. 결승 때는 강하게 푸쉬 안하면 본찬이가 흔들릴까봐 아주 강한 액션과 멘트를 날리고….]

이 호통을 들은 구본찬은 기어이 2관왕 영예를 안았고 당시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구본찬/양궁 금메달리스트 : 갑자기 깜빡이를 안 켜고 훅 들어오니까 잠깐 놀란 것이고….]

중국 여자하키를 이끌고 있는 한국 출신 조명준 감독이 무승부를 기록하자 세상을 모두 잃은 듯 아쉬워합니다.

그러더니 지친 선수들을 모아 놓고 작심한 듯 속사포처럼 일장훈시를 합니다.

한국말 호통을 정신없이 통역하느라 통역사도 진땀을 뺐습니다.

정영식을 만나 겨우겨우 이긴 세계 랭킹 1위 마룽이 경기를 끝내자, 감독이 한동안 퇴장하지 않고 질책을 쏟아냅니다.

마룽은 결국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용대/배드민턴 대표 : 이기려고 하지 말고 넘겨줘. 실수만 안하면 돼. 잘하려고 하지마.]

가끔은 선수들끼리 호통치거나 격려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합니다.

올림픽을 위해 4년을 함께 고생해 온 감독과 동료의 따끔한 호통과 격려가 때로는 응원보다 더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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