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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에 모인 태극 궁사…치열한 승부의 뒷얘기

<앵커>

여자 단체전 8연패와 전 종목 석권으로 양궁 역사를 새로 쓴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나간 일도, 앞으로의 일들도 잠시 내려놓고 모두 지금 이 순간을 즐겼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쾌거를 이룬 지 하루가 지났지만 감격은 여전히 가시지 않습니다.

[구본찬/양궁 2관왕 : 아름다운 밤입니다. (밤 아니야. 아침이야.) 저는 아직도 밤입니다.]

치열했던 승부의 현장에서 벗어나 이제는 개운해졌다며 모두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기보배/양궁 금메달리스트 : 부담되고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냈던 게 어제 다 씻겨 내려간 것 같습니다.]

[장혜진/양궁 2관왕 : 맨날 악몽에 시달리면서 잤는데 4시간을 잤는데도 정말 단잠을 잤어요.]

얼짱 궁사라는 별명이 생긴 장혜진은 원조 얼짱 기보배의 조언을 새겨들었고,

[보배가 현재 이 순간을 즐기라고 하더라고요. 상황들을 즐기라고요. 네. 즐기겠습니다.]

구본찬의 소박한 뒤풀이 계획에는 폭소가 터졌습니다.

[선생님들 빼고 선수들끼리만 1차에 소주 마시고 2차에 노래방 가고 싶습니다.]

4년 동안 선수들을 엄하게 다그쳤던 감독님은 큰 칭찬으로 땀과 눈물의 가치를 되새겼습니다.

[문형철/양궁 대표팀 총 감독 : 우리보다 열심히 했고 우리보다 더 준비를 잘한 팀이 있으면 메달을 돌려 드리겠습니다.]

아쉬움은 값진 경험으로 승화하고 벌써 다음 목표를 마음속에 새깁니다.

[김우진/양궁 금메달리스트 : 지나간 것으로 생각하고 또 다른 목표를 위해서 달려야 하기 때문에 다음 도쿄올림픽을 위해 달리겠습니다.]

리우에서 한국 양궁의 저력을 마음껏 발산한 태극 궁사들은 내일(15일) 귀국길에 오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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