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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새록새록…밤도 더위도 잊은 응원 열기

<앵커>

출근을 앞둔 시간, 오늘(11일) 새벽에 열린 경기였지만 그 응원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시민들은 거리에서 더위도 잊고 밤새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이 소식은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근 걱정은 잠시 잊었습니다.

캄캄한 새벽, 우리 국가대표 축구팀을 응원하기 위해 광장에는 3백 명 넘는 시민이 모였습니다.

아슬아슬 팽팽하게 이어지는 경기에 대형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코리아를 연호합니다.

축구를 보다 보니 어느새 다 같이 아쉬워하고, 다 같이 환호합니다.

머리에 붉은 뿔을 쓰고 오랜만에 붉은 티도 꺼내 입고, 다시 한 번 2002년 월드컵의 뜨거웠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신도영/응원 시민 : 응원하고 같이 모여서 같이 축구를 보니까 2002년도에 그 열기가 느껴지고요, 너무 신나고 좋았던 거 같아요.]

부채질을 하며 더위도 잊은 채 응원을 하다 보니, 어느새 동이 트고 날이 밝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 대표팀의 골이 터졌습니다.

환호를 지르고,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하이파이브를 하고, 춤을 추고, 이른 새벽 시간 축제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조정한/응원 시민 : 골 넣었을 때부터 다 같이 환호하는 게 너무 감동적이고 혼자 보는 것보다 같이 보니까 응원이 더 잘 가고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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