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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바람 쐬면 '시큰'…통증 이유 있었다

<앵커>

요즘같이 참기 힘든 무더위에도 에어컨 바람이 싫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그런데, 관절염이나 천식 같은 지병이 있다면 에어컨 바람을 장기간 직접 쐬는 건 좋지 않다고 합니다.

보도에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로당에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앞자리를 피하는 노인들이 있습니다.

에어컨 바람을 쐬고 몸이 좋지 않았던 경험 때문입니다.

[김인순/77세 : 시원한 데 있으면 좋은 건 아는데, 다리가 시려서.]

[이영순/77세 : 천식이 있어서 에어컨 바람을 안 좋아해요. 기침 나고 목이 안 좋으니까.]

특히,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노인이 에어컨 바람에 노출되면 더 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박순자/인공관절 수술 환자 : 에어컨 바람 쐬면 골도 아프고 다리도 더 아프고 다 안 좋은 거지.]

차가운 바람이 아픈 관절에 직접 닿으면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굳어 관절을 뻣뻣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혈액 순환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증세가 심해지는 겁니다.

[이정훈/정형외과 전문의 : 기온과 습도 변화가 생기면 관절액의 점성이 변할 수가 있고, 관절 주변의 혈액순환도 변하게 돼서 관절 자체가 강직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노인들은 더운 곳에 오래 있다가 강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실내로 갑자기 움직일 때도 조심해야 합니다.

급격한 온도 변화로 추위를 느끼게 되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심장이 빨리 뛰는데 이런 변화가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관절염과 천식 같은 지병이 있다면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지 말고 목과 무릎 등 불편한 부위는 손수건 등으로 보호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신동환,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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