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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제 링거 꽂고…간호조무사 숨진 채 발견

<앵커>

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조무사가 수술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마취제를 스스로 투여했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마약류 의약품 관리체계에 허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KBC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근무복을 입은 간호조무사가 수술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튿날 아침 이 간호조무사는 수술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침대에 링거를 꽂고 주사를 맞은 상태로 비스듬히 엎어져 있는 상태로….]

숨진 간호조무사의 팔에는 수액주사 바늘이 꽂혀 있었습니다.

주변에는 수면 유도 마취제인 펜토탈소디움 빈 병 2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간호조무사가 이 마취제를 수술실에서 스스로 투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마취제 펜토탈소디움은 수면 마취나 전신마취에 쓰이는데 마약류로 분류돼 있습니다.

의료기관은 보관과 반출을 엄격히 관리하도록 돼 있습니다.

[김명권/광주시 서구 보건소장 : 마약류 의약품은 견고한 시건 장치가 돼 있는 곳에 보관을 하고, 마약류 보관·관리 대장에 기록 관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병원 내부인에 의한 무단 유출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마약 성분 진통제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전남의 대형병원 간호사가 붙잡혔습니다.

의료 기관 종사자들이 마약류 의약품에 접근하기 쉽고 중독 사망 사고도 잇따르고 있지만 관리 체계에 큰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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