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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무색케 한 폭염…앞으로 열흘가량 지속

<앵커>

절기상 가을로 들어선다는 입추인 게 무색하게 오늘(7일)도 기록적인 폭염은 계속됐습니다. 경북 의성은 37.8도까지 올랐는데요, 무더위는 앞으로 열흘 가량 더 이어진다고 합니다.

휴일 풍경, 한승구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일찌감치 모를 낸 들판은 곳곳이 누렇게 변했습니다.

쑥쑥 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벼가 자란다는 입추.

곧게 자라는 벼만큼이나 폭염의 기세는 오늘도 꺾이지 않았습니다.

전국의 휴가지에는 피서를 즐기러 나온 인파가 몰렸습니다.

물놀이를 즐기는 연인도, 모래놀이에 빠진 어린이들도 잠시 더위를 잊었습니다.

보트 위에 매달리면 시원한 바람이, 보트가 뒤집히면 시원한 강물이 더위를 물리칩니다.

바위 아래 차가운 계곡물은 아이들이, 나무 아래 시원한 그늘은 어른들이 차지했습니다.

도심 근처 수영장을 찾은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윤재희/곡성군 옥과면 : 방학이 끝나기 전에 친구들이랑 같이 날씨가 더워서 더위 식히러 왔는데 시원하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오늘 경북 의성의 최고 기온은 사람 체온보다 높은 37.8도를 기록했고, 서울도 35도까지 올랐습니다.

올여름 폭염으로 지금까지 열 명이 숨진 가운데, 열사병 등 더위로 응급실에 간 환자만 1천 명을 넘었습니다.

내일도 서울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는 앞으로 열흘 가량 지속될 전망입니다.

휴가를 즐기고 돌아오는 차량들로 낮부터 시작된 고속도로 정체는 밤 11시는 돼야 풀릴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상했습니다.

(헬기조종 : 민병호, 김강영, 영상취재 : 김학모, 김학일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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