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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꼬리 내린 트럼프…위기의식 느꼈나

<앵커>

사면초가에 빠진 미 공화당 트럼프가 돌연 태도를 바꿔 사과를 하며 꼬리를 내렸습니다. 라이언, 매케인 등과 갈등 봉합을 시도하며 주류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신의 무슬림 비하 발언을 비판했던 라이언 하원의장을 낙선시키겠다던 트럼프.

돌연 태도를 바꾸며 사흘 만에 꼬리를 내렸습니다.

트럼프는 둘 사이에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승리를 향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나는 우리의 하원의장 폴 라이언을 지지하고 지원합니다.]

참전용사 가족에 대한 모욕이라며 트럼프 발언을 비판했던 매케인 상원의원에게도 존경한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군과 공직에서 미국을 위해 일한 매케인 상원의원의 재선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또 자신의 말이 잘못된 사실을 인정하며 철회했습니다.

[여러분도 보셨나요? 그 멋진 비행기가 도착하고 인질 몸값이 아마 비행기에서 나왔을 겁니다.]

오바마 정부가 미국인 인질 석방 대가로 이란에 4억 달러를 주는 장면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틀 만에 번복한 겁니다.

트럼프의 좌충우돌 행보에 공화당에선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팽배했습니다.

지도부 도움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던 트럼프가 당 주류 끌어안기에 적극 나선 것은 힐러리와의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지는 데 따른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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