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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차량에 방치된 쌍둥이…안타까운 죽음

<앵커>

미국에선 찜통더위 속에 생후 15개월 된 쌍둥이 자매가 차 안에 방치됐다가 숨졌습니다. 역시 차 안에 어린아이를 방치했던 한 어린이집은 아예 폐쇄 조치됐습니다.

보도에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4일) 밤 미국 조지아주 캐롤튼의 연립주택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습니다.

뒷마당 차 안에서 2살배기 쌍둥이 자매가 숨져가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했습니다.

황급히 구조대를 불러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두 쌍둥이는 결국 숨졌습니다.

섭씨 32도가 넘는 더위에 차 뒷좌석에서 꼼짝도 못 하고 목숨을 잃은 겁니다.

24살의 젊은 아버지는 아내가 외출한 사이 어린 딸들을 차에 방치한 채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크리스 돕스/캐롤튼 경찰 : 차량을 압수해서 더 자세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차량에 방치됐던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켄터키주에서는 3살배기 남자아이가 어린이집 통학 차량에 밤새 9시간 넘도록 갇혔습니다.

운전기사가 맨 뒷자리 카시트에 묶여 있던 아이를 깜빡 잊고 퇴근한 겁니다.

당시 기온은 최고 28도에 달했는데 다행히 아이는 탈수 증세만 보인 뒤 회복했습니다.

[말리아 프랭클린/이웃 : 아이가 차 안에 있는 걸 기사가 어떻게 모를 수가 있죠? 아이들을 무사히 귀가시키는 게 그들의 임무 아닌가요?]

보건 당국은 보호에 소홀한 책임을 물어 어린이집의 면허를 취소하고 폐쇄 조치했습니다.

올 들어 미국에서 차량에 방치됐다 숨진 어린이는 26명에 달해 미 당국은 유사 사고를 예방할 묘책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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