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리우 불 밝힌 '비운의 마라토너'…감동 점화

<앵커>

방금 보신 것처럼 성화 최종 점화는 비운의 마라토너라고 불리는 리마 선수가 맡아서 감동을 더했습니다. 조금은 평범하게 불붙여진 성화대는 공중으로 떠올라서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 여자농구의 영웅 마르카리로부터 성화를 이어받은 최종 주자는,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억울하게 금메달을 놓친 비운의 마라토너 리마였습니다.

리마는 당시 꾸준히 선두를 달리며 금메달을 눈앞에 뒀지만, 5㎞를 남기고 주로에 난입한 종말론 추종자의 공격을 받고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다시 일어나 달렸지만 속도를 내지 못했고 3위로 들어왔습니다.

통한의 눈물을 흘릴 상황에서, 리마는 오히려 환하게 웃으며 결승점을 통과해 전 세계에 감동을 전했습니다.

당시 IOC로부터 스포츠맨십을 상징하는 '쿠베르탱 메달'을 받았던 리마는 12년 전 그때처럼 환한 미소로 고국에서 열리는 축제의 불꽃을 밝혔습니다.

리마가 점화하자 단지 모양의 성화대가 줄에 묶여 솟구쳐 올랐고, 공중에서 꽃잎 모양의 움직이는 철제 장식 앞에 멈춰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첨단 기술을 쓰지 않은 단순한 점화 방식에도 성화가 화려하게 불타오르자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개회식 점화에 이어, 리우 시내에 마련된 또 다른 성화대에도 불꽃이 타올랐습니다.

전 세계 언론은 리우 조직위가 빠듯한 예산으로도 신나고 감동적인 개회식을 연출했다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브라질은 열정의 나라다운 열정적인 개회식을 세계에 선사했습니다.

이제 명승부의 축제가 시작됩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