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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부장판사, 오피스텔서 성매매하다 현장 적발

<앵커>

현직 부장판사가 서울 강남의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다가 현장에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법원은 이 판사의 사표 수리를 미루고 징계절차에 들어갔는데, 법조계의 도덕성이 또 한 번 도마에 올랐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그젯(2일)밤 11시쯤 강남 일대 오피스텔 불법 성매매 단속에 나선 경찰은 이곳에서 성매매 현행범으로 한 40대 남성을 적발했습니다.

[오피스텔 관리실 직원 : 이 사람들을 경찰이 잡아갈 때는 사복으로 오죠. 성매매(단속)팀들은 복장을 사복으로 오시더라고요.]

경찰에 체포된 남성은 현직 부장판사 A씨였습니다.

A 부장판사는 이른바 법원 내 유능한 법관들이 모여있는 법원행정처 소속입니다.

A 부장판사는 경찰조사에서 가까운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귀가하다가 도로에 뿌려진 성매매 전단지를 보고 오피스텔을 찾아갔다고 진술했습니다.

성매매 여성에게는 20만 원 정도의 돈을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부장판사와 함께 술을 마셨던 지인들이 누구인지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A 부장판사는 이번 사태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사표 수리를 미루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징계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경준 검사장 사건을 비롯한 잇따른 법조비리 사건으로 사회적 논란이 커진 가운데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법조계의 도덕성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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