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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 화장실 간 초등생…목매 숨진 채 발견

<앵커>

안타까운 소식 전해드립니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학원에서 수업을 받다가 화장실에 간다고 나간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학교와 학원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12살 초등학생 A 군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2일) 낮 4시 50분쯤입니다.

A 군은 서울 노원구의 한 보습학원에서 수업을 듣다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비웠습니다.

[학원 관계자 : 경찰서에서 다 진술했고요. (그 수업 때) 시험 안 쳤어요. 시험이 없어요. 수업 중에, 책 읽는 중에 (나갔어요.)]

한참 지나도 A 군이 돌아오지 않자, 학원 원장은 건물 곳곳을 뒤지다 학원이 있는 층의 화장실에서 A 군을 찾았습니다.

발견 당시 A 군은 가방끈으로 목을 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학원 건물에는 1층 입구 쪽에 있는 CCTV만 작동 중이어서 A 군의 동선 파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원래 내일 가족여행이 예정돼 있었다며, 여행에 들떠 있던 아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리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학업 스트레스나 교우 관계에서의 따돌림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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