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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에 안은 아이' 사망률, 카시트보다 20배 높다

<앵커>

부산의 또 다른 교통사고 속보 하나 더 전하겠습니다.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일가족 4명이 숨진 사고의 원인은 일단 차량 결함이나 운전자 과실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사고 원인과는 별개로, 어린아이들이 카시트에 앉아있지 않았던 것도 안타까운 점입니다. 

박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어린아이를 앞 좌석에 혼자 앉게 하고 엄마가 아이를 안은 채 보조석에 타기도 합니다.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승용차 중에도 카시트 없이 앉아 있는 어린이 승객이 적지 않습니다.

[김수지/경기도 오산 : 아무래도 애가 저렇게 안아달라고 우는데, 제가 운전을 안 하고 있으면 꺼내서 그냥 안고 가죠.]

하지만 잠깐은 괜찮겠지 라는 생각이 큰 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어제(2일) 부산에서 발생한 사고도, 세 살배기 아이와 생후 3개월 아기가 카시트가 아닌 엄마와 할머니 품에 안겨 있었습니다.

세 살배기 아이는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는 등 어른과 아이 4명 모두 숨졌습니다.

실험에서도 위험성은 그대로 드러납니다.

6살 어린이 모형을 태운 승용차가 시속 56km의 속도로 달리다 구조물과 충돌하면, 카시트를 사용한 경우 머리를 심하게 다칠 확률이 5% 정도지만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98%로 20배나 높아집니다.

사망확률은 99%나 됩니다.

특히 아이를 안고 보조석에 함께 타는 행위는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한재경 교수/교통안전공단 : 특히 앞 좌석에 안고 타면 어린이가 방패막이 되고, 그래서 어린이는 즉사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카시트에 익숙해지도록 평소 꾸준하게 태우고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하게 고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박춘배, 3D CG : 홍성용, VJ :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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