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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5천만 원 분실했다" 노숙인 신고…그 사연

<앵커>

70대 노숙인이 2억 5천만 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반신반의하던 경찰이 수색에 나섰는데, 진짜로 돈 가방이 발견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30일) 오후 4시 40분쯤 전남 목포 경찰서에 현금 2억 5천만 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자는 75살 A씨로, 한 복지회관 현관 앞에 돈 가방을 놔두고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가방이 사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노숙인에다가 진술마저 오락가락하는 상황.

[전남 목포 경찰서 형사과 : 약간 치매가 있는 거 같아요. 횡설수설도 하고, 연락처도 없고 휴대폰도 없어요.]

가방을 든 A씨의 모습을 주변 CCTV로 확인한 경찰은 대대적인 가방찾기에 나섰고 신고 18시간 만인 오늘 오전 11시쯤 돈이 든 가방을 발견했습니다.

처음 잃어버렸다는 곳에서 3km 떨어진 건물 주차장에 가방이 있었습니다.

가방에는 5만 원권이 1천장씩 5묶음, 2억 5천만 원이 그대로 들어 있었습니다.

[전남 목포 경찰서 형사과 : 목포 형사들 전부 배치 되서 CCTV라든지 동선 체크해서 주변 곳곳이 수색하면서 찾았어요.]

A씨는 평생동안 장사를 해 모은 돈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은행기록을 확인한 뒤에 A씨에게 돈을 돌려줬습니다.

또 거액의 현금을 그대로 들고 다닐 경우 도난 등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고 보고 A씨를 사회복지 시설에 인계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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