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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모기 통해 '지카' 감염…새로운 경로 '비상'

<앵커>

미국에선 미국 내에 살고 있는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나왔습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중남미에 있는 모기에 물려야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이번 사례는 새로운 감염 경로라서 미국 방역 당국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 주 보건 당국은 오늘(30일) 마이애미 시 북쪽에서 발견된 4건의 지카 감염 사례가 거주지에서 자생하는 모기에 물린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습니다.

환자는 남성 3명과 여성 1명으로 감염 여성의 임신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플로리다 주의 이번 발표로 미국에서의 지카 확산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1천600여 건의 감염 사례는 모두 중남미에 갔다가 모기에 물렸거나 감염자와의 성관계를 통해 2차로 전파된 경우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지카 감염자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춘 소극적인 대응 방식에서 모기 방역과 통제라는 적극적인 대응으로 전략을 바꿔야 합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알러지 및 전염병 센터장 : 모기에 의해 지카 바이러스가 퍼지기 때문에 이제 초점을 모기 방역에 맞춰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아직 플로리다 주로의 여행 제한 권고를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몇 주 안에 미국 내 모기에 의한 지카 감염 사례가 더 나올 수 있는 만큼 임신부의 안전을 우선으로 챙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모기 방역이 사태 해결의 핵심 대책으로 떠올랐지만 각 지방자치 단체가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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