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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폭행' 부장검사 해임…유족 "형사처벌 원해"

<앵커>

두 달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남부지검 검사는 상급자인 부장검사로부터 지속적으로 폭행과 폭언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부장검사를 해임하기로 했지만 유족들은 형사처벌을 원하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홍영 검사는 직속상관인 김대현 부장검사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것으로 대검 감찰결과 드러났습니다.

[정병하/대검 감찰본부장 : 인격 모독적인 언행 수회, 부회식 등 술자리에서 고인을 질책하다가 술에 취해 손바닥으로 고인의 등을 쳐 괴롭힌 행위 수회….]

김 부장검사는 장기미제 사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격모독 수준의 폭언을 했고, 업무와 상관없는 식사 자리에서 음식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모욕적 언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지난 2014년 1월부터 2년 5개월 동안 법무부와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하면서 후배 검사와 검찰 직원들에게 17차례에 걸쳐 폭언과 폭행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에 대해 해임이라는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리고, 김진모 서울 남부지검장에게는 지휘 책임을 물어 경고 조치했습니다.

검찰은 폭언과 폭행이 형사처벌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지만, 유족들은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기남/故 김홍영 검사 어머니 : 당연히 (형사) 처벌이 따라가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폭행은 크게 없었다니, 이 말이 안 되는 이런 소리를 하면 안 됩니다.]

유족들은 김홍영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들과 상의해 김대현 부장검사를 형사고소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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