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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관광은 옛말…여행업계 큰손 된 '6070'

<앵커>

요즘 여행업계에선 6, 70대가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효도관광은 옛말이 된 지 오래고 적극적으로 휴가를 즐기고 소비하는 실버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가 인파로 북적이는 인천공항, 40년 지기 친구들이 들뜬 표정으로 함께 휴가길에 오릅니다.

[이석은·이대운/75·76 : 옛날얘기는요 재탕 삼탕 오탕까지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그런 거죠. 그래도 또다시 들어도 재밌습니다.]

손자 손녀를 데리고 유럽 여행을 떠나는 이 70대 부부에게 세대 차는 남의 얘기입니다.

[구월가·현상섭/72·70 : 얘네 아버지 엄마들은 다 일하고 아직 여유가 없잖아요. 우리가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추억이 좀 될 수 있도록 (여행을 떠납니다.)]

이 60대 은퇴자는 한 달간 칠레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여행했습니다.

[이영균/67 : 자녀들이 어디 다녀오세요 하는 그런 효도 관광보다는 내 스스로가 찾아서 내가 보고 싶은걸 가보겠습니다.]

인생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세대들은 일에 파묻혀서 모든 생을 보낸 사람들이죠. 가족에 대한 어떤 희생이랄까 보상이랄까 (그런 측면도 있어요.)]

이렇게 은퇴 후에도 적극적으로 삶을 즐기고 소비하는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가 여행업계에도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조일상/여행업체 과장 : (젊은층보다)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때이기도 하고요. 과거와 달리 능동적인 시니어가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객 숫자를 보니 60대가 3년 전보다 54% 늘어나 다른 연령대를 앞섰습니다.

씀씀이도 가장 커 여름 휴가철 숙박, 항공, 렌터카 등 여행업종에서 카드를 쓴 60대가 5년 전보다 95% 늘었습니다.

반면 집세나 양육비 등 고정지출이 많은 30대는 오히려 여행 지출을 줄여 불경기를 반영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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