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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잇장처럼 찢긴 요금소…中 토네이도에 초토화

<앵커>

열흘째 계속된 폭우로 큰 피해가 난 중국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초강력 토네이도가 강타했습니다. 고속도로 요금소가 마치 종잇장처럼 찢겨 나갔습니다.

베이징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대한 회색 구름이 빠른 속도로 다가옵니다.

초강력 토네이도에 차량은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합니다.

토네이도가 강타하자 고속도로 요금소는 마치 종잇장처럼 찢겨 나갔습니다.

성한 데가 하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초토화됐습니다.

열흘째 계속된 폭우는 중국 남부에서 북부 지방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랴오닝 성과 허베이 성의 주요 도시들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수만 명이 고립됐고 산사태도 속출했습니다.

[한예룽/허베이 성 주민 : 물이 문까지 거의 1m 정도 차올라와 있었어요. 아내와 아들이 나갈 수가 없어서 갇혀 있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마저 올라오고 있습니다.

남중국해에서 북상 중인 3호 태풍 미리내는 오늘(27일) 중으로 하이난 성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초속 25m의 초강력 태풍으로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린밍페이/하이난 성 주민 : 양식업이나 야채·과일 재배업이 큰 피해를 입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손실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가 없어요.]

올여름 중국을 강타한 집중 호우로 3백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1천5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게다가 폭우가 휩쓸고 지나간 남부 지방에는 체감 온도 50도에 달하는 가마솥더위가 찾아와 주민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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