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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먹는 하마' 게임 랜덤박스…확률 공개 추진

<앵커>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아이템 가운데 '랜덤박스'라는 게 있습니다. 복권처럼 아이템을 얻는 방식인데, 확률이 너무 낮아서 조작 가능성이 있단 말까지 나왔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살 박민선 씨 부부는 지난해 한 휴대전화 게임에 1백만 원 정도를 썼습니다.

[박민선/경기 용인시 : 백만 원도 넘게 쓴 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그거 (아이템) 얻으려고. 많이 투자해도 안 나왔던 거 같아요.]

랜덤박스라는 아이템을 샀기 때문입니다.

랜덤박스는 복권을 긁듯이 확률에 따라 복불복 식으로 얻는 아이템입니다.

싼값에 비싼 아이템을 구할 수도 있어서 학생들에게도 인기입니다.

[중학생 : 좋은 게 있고, 안 좋은 게 있는데, 그걸 사려면 랜덤박스를 사야 해요. (다른 친구들도 많이 사요?) 네.]

문제는 확률을 알 수가 없다는 겁니다. 게임협회가 자율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게임 내 확률을 명시한 게임은 17%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 대부분은 수치가 아니라 '매우 낮음'처럼 모호하게 표시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확률 조작을 의심하거나 사행성을 부추긴다는 민원이 지난해만 110건에 달합니다.

확률형 아이템 각각이 뽑힐 확률을 의무적으로 공개하자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습니다.

[정우택/새누리당 의원 : 확률 공개를 시장 자율에 맡겨서는 과소비와 사행성을 막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사행성 우려를 막으면서 게임산업의 성장도 해치지 않을 묘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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