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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준비 덜 된 선수촌은 처음"…뒤숭숭한 올림픽

<앵커>

브라질 리우올림픽이 이제 2주도 남지 않았습니다. 각국 선수단도 속속 들어가고 있는데, 선수촌 시설이 엉망이어서 입촌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고 성화봉송도 순조롭지 않아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환호를 받으며 올림픽 성화를 봉송하는 주자에게 갑자기 한 남성이 달려듭니다. 성화를 빼앗으려는 남성과 경호원들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남성을 끌어낸 뒤에야 성화 봉송은 재개됐습니다.

지난 17일에는 성화 주자에게 소화기를 뿌린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지난달에는 성화에 물을 뿌려 끄려는 황당한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호주 선수들이 한밤중에 바리바리 짐을 싸들고 버스에 오릅니다. 올림픽 선수촌 입주했다가 못 참겠다며 빠져나온 겁니다.

화장실은 막히고 가스까지 새고, 계단에 조명조차 없는 걸 보고 입촌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호주 선수단은 선수촌 시설 개선을 요구하며 일단 선수촌 대신 호텔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키티 칠러/호주 선수단장 : 이번이 다섯번째 올림픽입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 이렇게 준비가 덜 된 선수촌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치안 부재와 지카 바이러스로 가뜩이나 불안한 가운데 성화 탈취 시도에 선수촌 입촌 거부까지 겹치면서 개막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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