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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해 대낮 도로서 '쿨쿨'…"엄청나게 차 막혀"

<앵커>

대낮에 도로 한복판에서 운전자가 잠들어서, 이 차를 치우는 동안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이 운전자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사거리입니다.

좌회전 차선에서 멈춰선 고급 수입차량 주위에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몰려 있습니다.

교통신호를 기다리던 차량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고개를 꺾은 두 남성이 곤히 잠들어 있고, 구급대원이 창문을 두드려봤지만, 꼼작도 않습니다.

[구급대원 : 여기 깨버려야지 뭐. 안에 두 분이 숨은 쉬고 계시거든요.]

결국, 뒷좌석 유리를 깨서 인사불성인 운전자와 동승자를 끌어냅니다.

[김대욱 순경/출동 경찰관 : 술 냄새도 많이 나는 상태였고. 겨우 깨워서 일어섰는데 비틀거리며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차량을 치우는 데까지 30분 정도가 걸렸는데, 그 사이 주변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겪었습니다.

[이상건/목격자 : 엄청나게 차가 밀려 있었죠. 왼쪽으로 나가야 하는 방향이 막혀 있다 보니까 한 길은 아예 다 막혀 있었어요.]

운전자 32살 손 모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71%, 경찰은 음주운전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두 사람 모두 입건할 방침입니다.

지난 8일에도 아침 출근 시간에, 서울대입구역 앞 도로 한복판에서 30대 남성이 만취 상태로 잠들어버린 일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출근 시간과 주간에도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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