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T 제품 이름 공개했지만…소비자 불안 '가중'

<앵커>

정부가 유해물질이 검출된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의 항균 필터를 사용한 제품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지에 대한 정확한 연구 결과는 아직 없어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가 유독물질, OIT가 함유된 항균 필터를 사용한 공기청정기 12개 제품과 가정용 에어컨 28개 제품 이름을 공개하고 홈페이지에도 게시했습니다.

해당 필터는 모두 3M에서 만든 겁니다.

미국은 2007년부터 장난감이나 카펫 앞면에 OIT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윤지하/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OIT는) 피부에 닿으면 피부염, 피부보다 약한 점막인 눈, 코에 닿게 되면 그 부위에 염증이 생깁니다.]

국내에선 2014년에 독성 물질로 지정됐지만, 제품 원료로 사용하는 데 규제는 없습니다.

환경부가 이 필터를 장착한 공기청정기를 가동했더니 매우 적은 양이지만 공기 중에도 포집 됐습니다.

[임영욱/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위해성 시험과정에서 실험장비) 벽면이나 바닥에 많이 붙었다고 이미 확인됐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제품을 사용하면 공기 중으로 다시 부유해 흡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유독물질이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보다는 독성이 크게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흡기에 흡입될 때는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