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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이름뿐인 '유령회사'…세금 축소 의혹

<앵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름뿐인 가족회사를 이용해 세금을 줄이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가족회사에는 직원이 한 명도 없는데 접대비에 교통비, 통신비까지 지출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올해 신고한 재산 내역입니다.

'정강'이라는 비 상장회사의 주식 5천 주를 우 수석과 아내, 세 자녀가 나눠 갖고 있습니다.

'정강'이 발행한 주식은 모두 5천 주.

사실상 우 수석의 가족회사인 겁니다.

주소지로 기록된 서울 반포동 건물엔 회사 간판도, 사무실도 찾을 수 없습니다.

[건물 관계자 : (여기 '정강'이 맞나요?) 모르겠어요. 네 죄송합니다.]

지난해 회사 감사보고서에는 급여로 나간 돈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직원 역시 한 명도 없습니다.

이상한 건 이 회사가 부동산 임대사업으로 지난해 1억 4천여만 원을 벌어들였고, 접대비와 차량유지비, 교통비, 통신비 등으로 이를 대부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법인 돈이 사실상 우 수석과 가족들이 생활비로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변호사 : 실제 그 법인의 비용이 아닌 가공의 비용이라고 봤을 때 세무적으로 탈세라든지 기타 회사 자금의 유용 같은 법적인 문제가 발생될 여지가 있습니다.]

또 '정강'은 중소기업에 대한 특례법에 따라 지난해 법인세를 969만 원만 냈는데, 이를 개인이 냈다면 세율 38%가 적용돼 5천6백만 원을 내야 했습니다.

세금을 아끼기 위해 가족회사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함께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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