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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로움의 상징'…알비노 오소리 국내 첫 구조

<앵커>

흰 까치, 흰 소 같은 온몸이 하얀 알비노 동물들이 가끔 발견되죠.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져 왔는데, 며칠 전 지리산에선 흰색 오소리가 구조됐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에 갇힌 오소리가 경계의 눈빛으로 주변을 살핍니다.

진회색 대신 흰 털로 온몸이 뒤덮였고 눈은 토끼처럼 분홍빛입니다.

멜라닌 색소가 형성되지 않는 알비노 현상으로 일종의 돌연변이입니다.

며칠 전 앞발을 물려 심한 상처를 입고 구조됐습니다.

[전주영/충북 야생동물센터 재활관리사 : 개한테 물린 것으로 추정되고요. 염증이 발생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알비노 동물이 출현할 확률은 수만분의 1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처음 흰 오소리의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4월 지리산에서 흰 오소리가 무인카메라에 촬영된 적은 있지만, 사람에 의해 구조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통 흰색 동물은 길조 또는 영물로 여겨지지만, 야생에서의 생존율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하나/충북 야생동물센터 수의사 : 보호색을 잃고 눈에 잘 띄는 흰색이기 때문에 천적에게 노출될 확률이 높아 생존에 불리합니다.]

충북 야생동물센터는 앞으로 한 달가량 치료 기간을 거친 뒤 흰 오소리를 야생으로 돌려보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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